성희롱에 대한 생각 바로 잡기
- 하나성희롱은 사소한 장난이나 실수에 불과하여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NO! 성희롱의 피해자들은 분노, 불안, 두려움, 무기력과 같은 정서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기존중감의 훼손으로 인해 고통에 놓입니다. 사제지간, 선후배, 동료 학우들 간에 일어나는 성희롱은 존경과 신뢰감을 파괴하여, 대인관계 위축과 사회활동의 저하, 학업 성취의 부진 등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 둘성희롱은 그냥 참거나 무시하는 게 더 낫다?
NO! 참는 것은 문제를 일시적으로 미봉하는 것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침묵, 회피, 무시에도 불구하고 성희롱이 반복되고 정도가 심해질 수 있으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직면하고 주변에 믿을 만한 사람이나 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여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셋성희롱을 당했을 때 거부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았다면 문제 삼을 수 없다?
NO! 일단 성희롱이라고 여겨지면, 가급적 그 자리에서 행동의 중지를 요구하고 단호한 태도로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성희롱이 발생한 관계의 조건이나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피해자가 즉각적인 거부나 항의를 표시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가 저항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발적인 동의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며, 거부 의사를 표시하지 못한 경우에도 피해자는 성희롱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넷남성이 성희롱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다?
NO! 성희롱이나 성폭력의 피해자는 거의 여성이지만, 남성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남성 피해자는 전체 피해자의 약 5-10% 정도로 추산되는데, 가해자는 여성 또는 남성입니다. 성희롱을 당한 경우 법적인 구제의 대상에 성별 제한은 없습니다.
- 다섯공식적인 일과 관련된 장소에서 업무 시간에 발생한 일만 성희롱이다?
NO! 성희롱은 회식, 실습, 여행, M.T 등의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공동체에 소속된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약속이나 만남의 자리에서 일어난 성희롱도 공적인 관계에 영향을 주고, 관련업무, 대학생활, 사회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성폭력에 대한 생각 바로잡기
- 하나성폭력은 나와 무관한 일이다?
NO! 성폭력이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는 생각은 자신과 주변에서 겪는 성폭력을 "에이~ 아니겠지" 라고 접어두게 하며, 성폭력을 가하는 사람도 “에이~ 난 아냐” 라고 드러나지 않게 만듭니다. 성폭력은 여성이나 약자에 대해 차별, 비하, 경시, 상품화하는 문화 속에서 매우 일상적으로 가해지고 또 겪게 됩니다.
- 둘여자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NO! 여성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시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또한 여성들이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과 마음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성문화와 왜곡된 남성성과 여성성의 내용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이고도 개인전반적인 교육과 연구, 시도가 필요합니다.
- 셋성적인 신체접촉이 아니라면 성폭력이 아니다?
NO! 반드시 폭행이나 협박과 같은 물리적인 강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욕감을 주는 성적인 농담을 반복하는 것, 외설적인 글이나 그림을 이메일로 보내는 것, 집요하게 전화를 걸거나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스토킹 역시 성폭력에 해당합니다.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않았거나 상대방이 자유롭게 의사 표시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성적인 말과 행동 역시 상대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넷침묵은 사실상의 동의 아닌가?
NO! 내가 침묵하는 순간은 언제나 동의했던 순간이었는지 떠올려봅시다. 흔쾌히 "좋아!" 하는 경우도 있고, 상황에 따라 침묵할 때도 있으며 상대의 위협 때문에 섣불리 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침묵했으니 사실상 동의라는 주장은 진실한 대답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변명인 경우가 많습니다.
- 다섯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니었다?
NO! 많은 가해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어떤 행위가 성폭력인지를 판단할 때는 가해자의 언행이 피해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즉 피해자가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는지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봅니다. 가해자의 의도 여부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